서론
우리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가지만, 그 모든 시간 위에 계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세의 징조들을 말씀하시면서,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강조하십니다. 바로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늘의 천사도, 심지어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약속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는,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확신, 또 하나는 그 시기를 모르기 때문에 항상 깨어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영원성과 동시에, 믿는 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노아의 때처럼 임할 인자의 날
1. 노아의 때와 같이 일상의 반복 속에 다가오는 심판 예수님은 인자의 임하심, 즉 재림의 날이 “노아의 때와 같이” 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노아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라는 표현은 그들이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일들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과 심판의 경고에 무관심했던 태도에 있습니다. 그들은 노아가 방주를 짓는 것을 비웃으며 자신들의 삶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땅의 일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 하나님의 때가 정해져 있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인자의 날은 일상의 반복 속에 갑작스럽게 다가올 것입니다.
2. 깨닫지 못한 채 멸망한 세대 본문 39절은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영적 무감각과 완고함을 말합니다. 노아는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지만, 사람들은 그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그것을 무시하거나 지연시키는 자들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면,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자신과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이처럼 말씀에 대한 반응이 생명을 가르며, 종말의 날에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 앞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주의 재림에 대해 깨닫고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3.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 임할 놀라운 날 예수님은 재림의 날이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주권적인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날이 오면 반드시 두 부류로 나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이 말은 곧 인자의 날에 영원한 구원과 심판의 분기점이 선명하게 갈린다는 뜻입니다. 누구도 겉모습으로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밭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 맷돌질을 함께 하던 사람—일상의 동료들이었지만, 그날에 드러나는 것은 내면의 믿음과 준비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인자의 날은 준비된 자에게는 구원의 날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슬픔과 심판의 날이 됩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깨어 있어야 하고, 매 순간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는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날마다 깨어 있게 하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깨어 있으라! 주의 임함은 갑작스러우니라
1. 아무도 모르는 때에 임하시는 주님 예수님은 마태복음 24장 36절에서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계산과 추측으로는 주님의 재림을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으라는 자극을 주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의 오심을 먼 미래의 일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항상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날짜를 알 수 없기에 오히려 우리는 지금 주님을 맞이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살아야 합니다.
2. 도둑같이 오시는 인자 예수님은 재림의 성격을 설명하시면서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고 비유하셨습니다(43절). 여기서 도둑은 악한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림의 급작스러움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도둑은 예고하지 않고 오듯, 인자의 임하심도 사람들의 예상과 예측을 초월하여 갑자기, 조용히, 그리고 분명히 임할 것입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당하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믿는 자는 이 세상에 안주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삶 속에 늘 주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야 하며, 갑작스럽게 주님이 오셔도 당황하지 않을 신앙의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3. 항상 준비하는 삶이 참된 믿음이다 44절에서 예수님은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신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명제입니다. 진정한 신자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이며, 그 기다림은 단순히 달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유지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준비된 자는 예배와 기도,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자신을 날마다 새롭게 하며, 주님 앞에 설 날을 기대합니다. 반면, 깨어 있지 않은 자는 세상에 마음을 빼앗겨 재림의 날을 두려움으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깨어 있으라.”는 명령은 두려움이 아닌 은혜의 기회이며, 신앙의 실천을 촉구하는 초청입니다.
문 앞에 이른 인자, 준비된 자는 복되도다
1. 인자의 임박한 도래 – 징조를 보라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인자의 임하심이 가까이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33절). 무화과나무가 잎을 내면 여름이 가까운 것처럼, 세상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 징조를 통해 우리는 주의 재림이 가까움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전쟁과 기근, 지진, 배교,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 그리고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현상들—이 모든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말세의 징조들이며, 오늘날 우리 시대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단순히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34절) 고 하셨습니다. 이는 재림이 가까운 시점이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하며, 신자는 시간의 경계선 위에서 살고 있다는 영적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2. 준비된 자의 복 – 충성된 종의 상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준비된 자의 모습을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으로 묘사하십니다(45절). 이 종은 주인의 집사람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성실히 감당하는 자, 그리고 말씀을 따라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세워주는 자가 복된 종이라는 뜻입니다. 46절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주인이 올 때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주님이 오실 때 신자가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있다면, 그는 복된 자입니다. 이는 신앙의 진정성을 입증받는 순간이며, 47절에서 주님은 더 나아가 **“그에게 모든 소유를 맡기리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영원한 상급과 하나님 나라의 사명 위임을 의미합니다. 지금의 충성이 장차 하늘나라의 권세로 연결된다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준비된 자는 단순히 구원만이 아니라, 하늘의 상급과 사명을 함께 누리는 복된 자입니다.
3. 준비되지 않은 자의 비극 – 기회를 놓친 자 반대로 준비하지 않은 종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48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악한 종의 모습을 경고하십니다. 그는 주인이 더디 온다고 생각하며 방심합니다. 이 종은 사람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책임을 망각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오십니다(50절). 그리고 그 종은 엄한 심판을 받게 되며,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여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51절) 는 결말에 이릅니다. 이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종말에 대한 실제적인 메시지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삶은 결국 후회와 절망으로 끝나며, 한 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주님의 문 앞까지 오심을 알고도 깨어 있지 못한다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심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결론
우리는 지금 무화과나무의 잎이 무성해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럽고, 성경이 경고한 말세의 징조들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그분의 임하심은 결코 추상적인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지금, 우리 삶의 문 앞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의 등불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집중할 때, 우리는 눈을 떠서 주의 때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순종하는 삶은 영적으로 준비된 자의 모습입니다. 일상의 자리에서 충성된 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일이 있습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직장이든 가정이든, 우리의 삶 자리는 사명 지입니다. 그 자리에서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는 자, 즉 사랑과 진리로 이웃을 섬기고 말씀을 전하는 자가 복된 종입니다. 언제든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깨어 있음은 단지 경계하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날마다 새롭게 하는 삶입니다.
회개에 민감하고, 죄를 멀리하며, 거룩함을 지향하는 삶이 깨어 있는 삶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주님을 기대하며 산다면, 그날은 심판이 아닌 기쁨과 영광의 날이 될 것입니다. “문 앞에 이른 인자, 준비된 자는 복되도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단지 경고로 끝나지 않고, 하늘의 소망과 은혜의 초청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반드시 오십니다. 그러나 그날이 심판이 아니라 상급의 날이 되도록, 지금 깨어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