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가치를 따르고, 추구합니다. 돈, 명예, 성공, 안정된 삶 — 이러한 것들은 세상에서 높이 평가받는 가치들입니다.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재산을 모으고, 더 높은 지위를 얻으며, 더 편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인생을 쏟아붓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속 부자 청년처럼, 아무리 세상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갖추었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는 "진짜 생명"에 대한 갈망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가치와 하나님의 나라 가치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눈에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전혀 다른 길을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그의 재물을 내려놓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단순한 재산 포기 이상의 요청이었습니다. 세상의 가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나라 기준을 받아들이라는 부르심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세상의 가치관을 다시 점검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과 온전함에 이르는 길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이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지한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알고 있었고, 어려서부터 계명들을 지키려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흠잡을 데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공허함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먼저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이웃을 사랑하라 —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는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청년은 이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지켰사온데..." 그러나 그다음 말이 중요합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까?"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단순히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온전함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율법을 외적인 행위로 지키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흠이 없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진정한 생명의 길은 아닙니다.
2.예수님은 청년의 내면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의 마음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재물에 대한 집착'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온전해지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온전함에 이르는 길은 단순한 윤리적 완벽이 아니라, 자기의 소유를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있습니다. 즉, 마음속 중심이 하나님께로 완전히 옮겨지는 것입니다. 자기의 의, 자기의 소유, 자기의 계획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 — 이것이 바로 영생에 이르는 길이며, 참된 온전함의 길입니다. 그러나 이 부자 청년은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3.왜냐하면 그의 재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율법을 지켰지만,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겉으로 계명을 지키는 것은 가능할 수 있으나, 마음속 주인을 바꾸지 않는 한, 참된 생명에는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는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이유가 아니라, 재물이 마음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을 따르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이 비유는, 인간적인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강조합니다.
4.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으로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재물에 대한 집착을 끊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게 만드십니다. 베드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데 무엇을 얻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여러 배의 축복을 받을 것이며, 장차 영생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기 것을 내려놓은 사람은 결코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참된 생명과 상급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온전함은 "무엇을 지켰느냐?"에 대한 답이 아니라, "무엇을 버렸느냐"와 "누구를 따르느냐"에 대한 답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길은 계명의 문자적 준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고,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데 있습니다. 이 길은 쉽지 않지만, 오직 이 길만이 진정한 생명과 영원한 보화를 얻게 하는 길입니다.
가난한 자를 위한 부자의 부르심
부자 청년은 자신이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열심히 지키며 살아왔고, 외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내면을 꿰뚫어 보셨고, 단 한 가지 부족한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이 요청은 단순히 재산을 포기하라는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자를 향한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는 동시에, 재물에 묶인 마음을 풀어내어 하나님께 완전히 나아오라는 부르심이었습니다.
1.가난한 자를 위한 부자의 책임 성경은 일관되게 부자들에게 가난한 이웃을 돌볼 책임을 강조합니다. 부자는 자신의 부를 자기 자신을 위해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그의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눔으로써,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말씀은, 물질을 통한 사랑의 실천,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자기 삶의 중심 이웃을 향해 내어주는 삶으로 전환하라는 요청이었습니다.
2.소유를 버리는 것과 제자가 되는 길 부자 청년은 율법을 지켰지만, 아직 마음의 중심에는 재물이 주인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소유'를 내려놓고 '따름'의 길로 나오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이 부르심은 단순히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과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재물에 의지하는 삶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제자의 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결코 소유와 욕망을 붙든 채로 갈 수 없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신명기 6:5).
3.부분적인 순종이나 조건부 제자는 예수님을 온전히 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청년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부자의 슬픔과 세상의 무거운 굴레 부자 청년은 이 말을 듣고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성경은 그의 근심의 이유를 명확히 말합니다. "그가 재물이 많으므로." 그에게 있어서 재물은 단순한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정체성, 안전, 미래에 대한 보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도전을 줍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붙잡고 살고 있는가?
4.나는 무엇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있는가? 세상의 풍요와 안정이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는 않은가? 부자 청년은 진정한 생명을 얻고자 했지만, 세상의 가치를 내려놓지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부르심 예수님은 이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사람의 힘으로는 끊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선포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 결국 부자도, 가난한 자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특히 더 깊은 회개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의지해 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부르심은 부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믿는 자들을 향한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섬기고,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드러내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생명의 길이며, 온전함으로 이르는 길입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라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과의 대화를 통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대 유대 사회에서는 부자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증거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많고 번영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 부자조차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면, 과연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깊은 절망이 제자들 가운데 퍼졌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하신 말씀은 간결하지만 위대한 선언이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1.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것 구원은 인간의 힘이나 노력, 도덕적 성취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부자 청년처럼 어려서부터 율법을 지켰어도, 마음의 주인이 바뀌지 않으면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어 있으며, 자기 의로는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선행을 많이 해도, 아무리 계명을 잘 지켜도, 스스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자가 자기 재물에 붙들려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 내려놓지 못하는 세상의 집착과 죄업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 굴레를 끊을 수 없습니다.
2.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구원의 출발입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수님은 절망 가운데서 소망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죄인이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일, 무거운 세상의 집착을 끊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일, 사람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일 — 이 모든 것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는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강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십니다. 세상의 부와 쾌락에 붙잡힌 영혼을 풀어주시고, 죄로 얼룩진 심령을 정결케 하십니다.
3.성령님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까지 역사하셔서,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을 포기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게 하십니다. 구원은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부자도, 죄인도, 누구든지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자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4.부자는 재물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기 어려우나,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변화시키시면 가능해집니다. 죄인이 아무리 깊은 죄에 빠졌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원하여 새 사람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그 증거가 넘쳐납니다. 세리장이었던 삭개오가 재물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던 자였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복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실패를 넘어서는 구원의 능력을 갖추신 분입니다.
5.하나님께 의지하는 신앙 따라서 참된 신앙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나 자격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봐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고백이 참된 믿음의 시작입니다. 우리 삶 가운데 어떤 문제가 있든, 어떤 죄의 사슬이 있든, 어떤 절망이 있든,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고 나아갈 때, 비로소 자유를 얻고, 생명을 얻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결론
세상의 가치는 소유와 성취, 지위와 안락함을 추구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더 많이 얻고, 더 높이 올라가며, 더 편안하게 사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세상의 가치관이 영생에 이르는 데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 정반대의 원리로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려놓음과 나눔, 섬김과 순종을 통해 이 땅에 드러납니다.
자신의 것을 움켜쥐는 자는 잃고, 버리는 자는 얻으며,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집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외적인 성공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십니다. 결국,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 이 길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참된 길입니다. 부자 청년은 세상의 가치를 버리지 못해 슬퍼하며 돌아갔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선택할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에 묶여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따를 것인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이 약속을 붙들고, 우리의 마음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