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예수님의 사명은 단순히 세상에 오셔서 기적을 행하시거나 도덕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본질적인 사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온전히 선포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는 구속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었습니다. 히브리서 2장 12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 세상에 하나님을 나타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심을 강조하십니다.
이 사명은 단지 말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구체화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연약함을 대신 짊어지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드러내셨습니다. 이에 따라 예수님은 모든 믿는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는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얼마나 철저하고도 헌신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셨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사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분의 선포와 행하심이 우리의 믿음과 삶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형제로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사랑
히브리서 2장 11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 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단순히 구원받는 존재로만 여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셨음을 나타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의 사랑 깊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세 가지 측면을 제공합니다.
1. 거국의 근원에서 나온 하나 됨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는 동일한 영적 근원에서 비롯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시며, 우리 또한 하나님께 속한 자녀들입니다. 이 영적 연결은 단순한 유사성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의 완전한 연합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이 연합의 근원을 통해 우리가 거룩함에 참여하도록 부르십니다. 이는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시고 가족으로 여기신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2. 형제라 부르시는 사랑의 겸손 예수님은 자신의 신성과 완전함을 조금도 잃지 않으시면서도, 연약한 인간인 우리를 형제로 여기시는 겸손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간의 죄업 본성과 연약함을 직접 경험하시고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분은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와 동일한 경험을 나누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이런 겸손한 사랑은 우리가 형제와 자매를 진정으로 사랑하도록 도전합니다.
3. 하나님의 가족으로 초대 예수님께서 우리를 형제로 부르시는 것은 단지 관계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 가족의 일원으로 초대하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은 존재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에서 함께하는 가족이 됩니다. 이 초대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공동체로서의 연합과 화목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명을 동반합니다.
예수님께서 형제로 부르시는 사랑은 우리 삶에 깊은 도전을 줍니다. 이 사랑은 단순히 개인적인 위로를 넘어,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가족 안에서 서로 섬기고 연합하는 삶을 살라는 부르심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본을 따라,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은혜
히브리서 2장 13절에서 예수님은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피조물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된 특별한 은혜를 누리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은혜는 예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1.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 새로운 신분 우리는 본래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에베소서 1장 5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자녀의 권리와 특권을 누리게 합니다.
2. 예수님의 희생을 통한 자녀 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희생 덕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죄의 값을 치르셨고,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5~7절은 예수님의 구속으로 인해 우리가 양자가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신분을 얻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을 넘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3. 자녀로서 누리는 특권과 책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단지 신분상의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와 삶의 방식으로의 초대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아버지와 자녀의 친밀한 관계를 누릴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5절은 우리가 두려움의 종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동시에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야 할 책임도 수반됩니다.
4. 공동체 안에서의 자녀 됨의 표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개인적 은혜인 동시에 공동체적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은혜는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은혜는 우리의 존재와 삶의 목적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존귀한 신분을 부여받았으며, 동시에 그분의 사랑과 진리를 세상에 전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
히브리서 2장 10절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을 언급하며,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되는 길을 제시합니다. 이 구절은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예수님이 감당하신 고난과 구속 사역을 강조하며, 우리가 그 길을 따라 살아야 할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1. 예수님의 고난을 통한 영광의 길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고난을 통해 구원의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히브리서 2장 10절은 예수님을 "구원의 창시자"로 소개하며, 그분의 고난이 우리를 온전케 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음을 설명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고난과 헌신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세상의 성공과는 다른 하나님 영광의 독특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2. 거룩함을 통한 영광의 참여 히브리서 2장 11절은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 지라"라고 선언하며,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거룩함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거룩하게 되는 은혜를 입었으며, 이 거룩함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을 넘어 삶 전체를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성품에 동참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의미합니다.
3. 믿음과 순종으로 걷는 길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믿음과 순종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시며 아버지께 순종하셨고, 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본받아 믿음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영광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로마서 8장 17절은 우리가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려면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4. 공동체적 영광의 완성 하나님의 영광은 개인적인 완성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가족인 공동체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히브리서 2장 12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영광의 길이 공동체 안에서 찬송과 경배로 나타남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믿음은 개인적인 구원만 아니라 교회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5. 영광에 이르는 소망의 길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단지 현재의 고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2장은 장차 완성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나라를 소망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온전한 영광에 참여할 것을 바라보는 소망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이 소망은 우리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믿음으로 견디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 우리의 거룩함과 순종, 그리고 공동체적 삶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길은 고난과 헌신을 포함하지만, 결국 우리를 하나님의 온전한 영광 안으로 이끌어가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그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예수님의 사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온 세상에 알리고, 모든 믿는 자들을 하나님의 가족으로 초대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공의를 완전히 드러내셨으며, 자기 삶과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게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2장 12절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는 말씀은 그분의 사명을 요약하며,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사명을 이어받아 주의 이름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는 단지 말로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순종을 본받아,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이 사명은 오늘날 교회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에 참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주님의 사명을 묵상하며, 우리의 삶으로 그 이름을 선포하고 찬송하는 믿음의 여정을 지속합시다.